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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이정재의 감독으로서의 첫 데뷔작인 영화 '헌트'는 조직 내에 침투한 스파이 일명 동림을 찾아내 위기를 헤쳐 나가는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천만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
2022년 8월 10일에 개봉한 영화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다. 이정재는 극 중 주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안기부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일명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박평호' (이정재)와 '김정도' (정우성)이 대한민국 1호 제거 작전이라는 사건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첩보, 액션 영화이다.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첫 연출이라는 걱정에 비해 꽤나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지루한 전개 뻔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지루하지 않게 잘 짜인 영화라고 생각된다.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명품 연기와 긴장감 있는 액션 장면의 비중을 높여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 특성상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어 잘못하면 영화 흐름을 놓칠 수 있어 내용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는 평도 있다. 1980년대 배경 5.18 민주화 운동, 아웅산 묘소 테러 등 실제 사건을 묘사하여 만든 장면이 있지만 실제 사건과 창작을 더하여 만든 팩션 작품이라 실제 내용과 똑같이 묘사되지는 않는다. 탄탄한 스토리와 지루하지 않은 전개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반면 영화 특성상 한국 현대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평 또한 있었다. 극 중 뛰어난 디테일과 톱급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이 맡은 배역과 잘 어울려 영화에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 헌트 줄거리 및 전개
13년차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 (이정재) 4개월 차 국내팀 차장 '김정도' (정우성)는 미국 CIA와 함께 VIP 경호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 대통령 독재정권을 비판하며 한인교포들이 시위를 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 주변을 감청하고 있던 CIA요원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저격수와 테러범을 찾아낸다. 한 편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안기부장은 사절단 중 한 명이었던 '신기철 교수'를 지목하고 자백을 받아내 마무리하라고 지시한다. 일본 도쿄에서도 대통령 방일 일정을 앞두고 망명을 신청한 북한의 핵 과학자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모여있다. 대기 중인 호텔 방으로 망명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망명 신청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까지도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해외팀 차장인 박평호는 신분을 밝히라고 하자 안기부 내 동림이 있다며 거부한다. 그 동림으로 인해 남쪽의 북파 공작 작전 내용이 자신에게 까지 들어왔다며 주장을 했고, 실제 작전이 실패하게 된다. 망명 작전 당일 북한 핵 과학자가 나타나고 이에 대기 중이던 박평호 차장은 한눈에 알아보고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양 과장은 박 차장의 지시에 불응하며 급발진 나가고 박 차장을 돌아오라며 다그친다. 이제 작전이 실패하고 양 과장과 팀원들은 중상을 입게 된다. 알고 보니 양 과장은 안기부장에게 이중지시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박 차장은 안기부장의 비리 내용을 담은 자료로 협박하며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하며 안기부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새로운 안기부장이 부임하게 된다. 안기부장은 박 차장과 김 차장에게 각각 서로를 조사해 보라며 지시하고 조직 내 동림을 찾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후기
배우 이정재가 연출하고 연기한 영화 '헌트'는 액션, 첩보,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린 영화이다. 잘 짜여진 각본과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극 중 캐릭터들과 잘 어울려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줬다. 또한 액션 장면에서도 단순하게 끼워 넣은 듯한 연출이 아닌 자연스럽게 이어져 개연성 또한 좋았다고 생각한다. 빠른 전개와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영화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실제 사건의 내용과 배경을 조금만 알고 관람하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느껴진다. 또한 혼란스러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추측하면서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조연들의 활약과 주연급 배우들의 깜짝 카메오 출연이 감탄을 자아내었다. 배우 주지훈, 박성웅, 김남길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를 더욱 높은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또한 마지막에서 밝혀지는 동림의 정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동림 활동을 하였지만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어 일반적인 첩보 액션물과 다르게 와닿았다.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위트 있고 흥미진진하게 잘 묘사한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이 복잡하고 다소 어려운 느낌이 있지만 한국 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