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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지구에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오게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열차가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 지역이다. 하지만 열차 안에서의 생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술과 마약, 따뜻한 공간과 음식 등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머리칸 사람들과 먹을 것조차 없는 꼬리칸 사람들로 나뉘어있다.

    영화 설국열차의 등장인물

    혁명을 꿈꾸는 꼬리칸의 젊은 행동대장 '커티스 에버렛' (크리스 에반스)은 기차의 주인인 윌포드를 끌어내리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다. '길리엄' (존 허트)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이자 실질적인 리더이다. 먹을 것이 없어 식인이 성행하던 시절 칼을 든 강도들이 한 아기의 어머니를 죽이고 아기까지 죽이려 하자 길리엄은 자신의 팔을 내어주기도 했다. '에드가' (제이미 벨) 커티스를 자신의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과거 칼 든 강도들이 어머니를 죽이고 아이까지 죽이려고 했는데 이때 칼 든 강도 중 하나가 커티스였고, 죽임을 당할 뻔 한 아기가 에드가였던 것이다. 그 죄책감으로 커티스는 친동생처럼 보살펴 주고 있다. 감옥칸의 '남궁민수' (송강호)와 그의 딸 '요나' (고아성) 열차에서 태어난 요나 약 중독자인 아버지 따라 열차의 감옥칸에 수감되어 있다. 열차 안에서 태어난 세대인 요나는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다. 작 중 후반부 커티스가 윌포드에게 회유되려고 할 때 정신을 차리게 해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머리칸의 '메이슨' (틸다 스윈튼) 열차 내 이인자로 열차의 주인인 윌포드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직책은 총리이지만 그녀는 머리칸에서 청소부 일을 하던 서민출신이었다. 윌포드의 눈에 뜨이게 되며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온 인물이며 자기 안위만 걱정하는 비열한 인물이다. 꼬리칸 사람들의 폭동으로 자신이 위험에 처하자 곧바로 윌포드를 배신하기도 한다.

    다양한 해석

    관객들 마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많이 갈리기도 한다. 작 중 마지막 열차가 파괴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두 아이는 북극곰과 맹수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로써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갔다는 의미로 희망적이다."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맹수들이 돌아다니는 세상에 두 아이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수 없다"라는 배드엔딩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것은 감독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스토리를 이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일명 열린 결말이라는 해석의 여지를 다양하게 열어두는 작품을 추구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탈출하는 게 맞다고 본다. 작 중 윌포드는 이 열차는 영원히 달릴 수 있는 열차라고 말했지만 꼬리칸 사람들이 점점 윌포드와 가까워지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마주친다. 부족한 열차의 부품을 어린아이들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 "영원히 달릴 수 있는 열차"라는 말에는 모순이 있다. 한 편 어떠한 해석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세상을 열차가 1년에 한 번씩 도는 것을 태양 주위를 1년에 한 바퀴씩 도는 지구로 묘사한 것이다.라는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열차에서 계급과 사회가 존재하듯이 열차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지구와 인류의 진화과정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운드트랙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음향 감독인 '마르코 벨트라미'가 작곡했다. 이때 오리지널 스코어는 가사 없는 연주곡을 말한다. 영화 '스크림'으로도 이름을 알린 벨트라미 감독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헬보이' '월드워 Z' 등 각종 스릴러 흥행 영화의 사운드를 담당하기도 했다. 비명을 지르는 것과 같은 날카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빙하기라는 설정에 맞게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베테랑 음향 감독도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을 알아차리긴 어려웠다고 한다. 작 중 스시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Sushi"가 가장 작곡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의 뉘앙스를 정확히 알아차리기 어려웠던 벨트라미 감독에게 봉준호 감독은 영화 하나를 추천해 주었다. 그 영화를 본 벨트라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차리곤 음악을 만들었다고 한다. 벨트라미 감독은 영화에서 관현악 위주의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한 사운드를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거대하면서도 빠르게 달리는 열차를 표현하는 것과 작 중 마지막 열차가 탈선하는 장면까지의 느낌에 맞게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벨트라미의 동료이자 사운드 디자이너인 '벅 샌더스'와 함께 작업하여 공감각정이고 입체적으로 사운드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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